B형 간염, 방치하면 간경변·간암으로… 여성이라면 더 주의해야 할 이유

"무증상인데 괜찮은 걸까?"
B형 간염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흔한 간 질환 중 하나지만, 조용히 진행되기 때문에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요. 피검사로 ‘보균자’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혹은 회사 건강검진에서 ALT, AST 수치가 높게 나왔을 때… 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분들도 많죠.

이번 글에서는 B형 간염의 감염 경로부터 증상, 진단, 예방, 치료 및 일상관리 팁까지, 여성의 건강 관점에서 꼭 알아야 할 내용을 꼼꼼하게 정리해드립니다.

B형 간염, 방치하면 간경변·간암으로… 여성이라면 더 주의해야 할 이유

1. B형 간염이란? 단순 감염을 넘어서 평생 관리해야 할 만성 질환

B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HBV)**에 감염되어 간세포가 손상되는 질환이에요. 급성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면역력이 충분하지 않으면 만성으로 진행되며 간경변,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국은 B형 간염 고위험 국가로 분류될 만큼 보균율이 높으며, 전체 간암 환자의 70~80%가 B형 간염 보유자일 정도로 위험성이 커요.

구분 설명

급성 간염 바이러스 감염 후 면역 반응으로 일시적 간 염증 발생, 대부분 회복됨
만성 간염 6개월 이상 바이러스 보유 상태, 간세포 지속 손상 → 간경변, 간암 위험 ↑
 

2. 감염 경로 – 일상 속에서 전파될 수 있을까?

B형 간염은 혈액, 체액, 모체에서 전염되는 혈액매개 감염병이에요. 일상 접촉만으로는 감염되지 않지만, 생식기·침·상처 부위 접촉을 통해 감염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경로 설명

모자감염(수직감염) 출산 과정에서 어머니로부터 신생아에게 전염 (가장 흔함)
성접촉 체액을 통해 바이러스 전염 가능
혈액 접촉 주사바늘 공유, 문신, 피어싱, 비위생적 시술
수혈 드물지만, 감염된 혈액 수혈 시 가능

※ 일상적인 식사, 대화, 악수, 기침 등으로는 감염되지 않습니다.

 

3. 이런 증상이 있다면 B형 간염 의심!

B형 간염은 초기에는 무증상이거나 감기처럼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진행되면 다양한 전신 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상 설명

만성 피로, 무기력 초기 간기능 저하로 에너지 대사 장애 발생
식욕 부진, 메스꺼움 담즙 생성 이상으로 소화장애
복부 불쾌감 간 비대, 간 내 염증 증가
피부와 눈이 노랗게 변함 황달, 간기능 저하의 대표 신호
갈색 소변 빌리루빈 농도 상승, 간에서 대사되지 못한 증거

→ 증상이 없어도 감염될 수 있으며, 20~30대 여성 중 피로, 생리불순, 소화불량으로 처음 발견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4. B형 간염 진단 – HBsAg 양성이면 ‘보균자’일까?

정확한 진단은 혈액검사를 통해 B형 간염 바이러스의 항원·항체 상태를 확인함으로써 이뤄집니다.

검사 항목 의미

HBsAg (표면항원) 양성이면 B형 간염 보유 상태
HBsAb (표면항체) 양성이면 예방접종 또는 회복 후 면역 획득
HBeAg (e항원) 양성이면 바이러스 활발하게 복제 중 (전염력 높음)
HBV DNA 혈중 바이러스 양 확인, 치료 필요 여부 결정 기준
간 수치 (ALT, AST) 간세포 손상 정도 확인

결과 해석 예시

  • HBsAg(+), HBeAg(+), HBV DNA↑ → 활동성 만성 B형 간염, 치료 필요
  • HBsAg(+), HBeAg(-), HBV DNA↓ → 비활동성 보유자, 정기 관찰 필요
  • HBsAb(+) → 감염 이력 or 예방접종 효과
 

5. B형 간염 치료 – 모든 사람이 약을 먹는 건 아닙니다

B형 간염은 상태에 따라 치료가 필요한 경우와 경과관찰만 하면 되는 경우로 나뉘어요.

구분 치료 여부 설명

비활동성 보유자 치료 X 간 수치 정상, 바이러스 활동 낮음 → 정기검진만 필요
활동성 만성간염 치료 O 간 수치↑, HBV DNA↑ → 항바이러스제 투여 필요
간경변 동반자 치료 O 간암 위험도 높아 반드시 치료

주요 치료제

  • 테노포비르, 엔테카비르: 가장 널리 쓰이는 경구 항바이러스제
  • 페그인터페론: 면역력 증진 효과 있으나 부작용이 많아 제한적

※ 항바이러스제는 장기 복용이 필요하고 중단 시 바이러스 반등이 생길 수 있어, 전문의 처방과 모니터링이 반드시 동반돼야 합니다.


6. 여성이라면 꼭 알아야 할 B형 간염과 임신·출산

  • 임신 중 감염 가능성: 활동성 간염인 경우, 태아 감염률 최대 90%
  • 예방조치: 산모가 B형 간염 보유자라면, 출산 직후 아기에게 HBIG(면역글로불린) + B형 간염 백신 접종 필요
  • 모유 수유: 항체접종 완료된 아기라면 가능
  • 피임약·호르몬치료: 간기능에 따라 제한될 수 있어 의사와 상의 필수

→ 임신 전 여성이라면 B형 간염 항원·항체 상태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7. B형 간염 예방접종 – 아직도 안 맞으셨다면 지금이라도 꼭

대상 예방접종 필요 여부

항체가 없는 일반인 예방접종 필수 (총 3회)
의료종사자, 혈액 노출 위험군 고위험군, 반드시 접종
태어난 지 12시간 내 신생아 예방접종 + 면역글로불린 투여
가족 중 감염자 있는 경우 빠른 항체 획득 필요

예방접종 스케줄
1차 접종 → 1개월 후 2차 → 6개월 후 3차
접종 완료 후 항체 형성 여부 확인 검사까지 마쳐야 완벽한 예방이 가능합니다.


8. B형 간염 보유자 일상관리 팁 –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한 루틴

B형 간염 보유자는 평생 감염이 유지되는 경우가 많지만, 관리를 잘하면 간경변이나 간암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어요.

항목 실천 팁

정기검진 6개월마다 간 기능 검사, HBV DNA 측정, 간초음파 시행
술 금지 알코올은 간 손상 가속화의 지름길
간독성 약물 피하기 아세트아미노펜, 일부 항생제 등 조심
체중 관리 비만은 간에 부담, 간경변 위험 ↑
스트레스 관리 만성피로가 지속되면 간 기능 악화 유도

항상 기억하세요. B형 간염은 ‘진단’보다 ‘관리’가 중요한 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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